올해 초에 저희 사무실에 드럭스토어 사이트 개설을 희망하시는 분이 후쿠오카에서 방문해 주셨습니다.
이미 강자들이 즐비한 드럭스토어 시장에서 새롭게 자리를 잡는다는 게 녹록지는 않은 현실입니다.
물론, 자본과 기타 여력이 된다면야 걱정은 없겠죠.
후쿠오카에 기반을 둔 드럭스토어 사이트들이 몇몇 있는데 저희 쪽 클라이언트 중에는 ‘모모치숍‘이 대표적이겠네요.
그밖에 포워딩 업체나 물류 업체들도 후쿠오카를 기반으로 하나둘씩 이 지역에 둥지를 트고 있습니다.
일본 여행 시 필수템이라는 약 50여 개의 제품이 전체 일본 드럭스토어 매출의 80%를 차지하고 있는 상황이라 가격 경쟁이 극도로 치열합니다.
유통상의 강점이 있거나 자본력이 뒷받침되지 않는 한 이 시장에서 자리매김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드럭 제품의 경우 네이버 키워드 광고 자체가 막혀있기 때문에 사이트를 알리는 방법은 네이버 블로그를 통하는 게 일반적입니다.(구글의 경우 Google Ads 스폰서 광고는 가능합니다.)
네이버의 경우 홍보 통로가 뻔하다 보니 업체들의 과도한 의욕으로 인해 일명 ‘유입플’ ‘리워드’ ‘슬롯’이라고 불리는 트래픽 유입 프로그램을 공공연하게 사용하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개인적으론 권장하지 않는 방식입니다.)
네이버 상위 노출을 보장하며 이런 프로그램을 판매하는 업체들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고요.
이런 프로그램을 사용하다 네이버나 구글로부터 어뷰징으로 판단된다면 돌이킬 수 없는 참사가 일어나니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실제 어뷰징으로 판단돼 제품명으로 네이버 블로그 노출이 안되는 업체들도 있습니다.
대표작인 블로그 어뷰징의 주요 유형은 아래와 같습니다.
- 댓글·공감 조작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해 반복적으로 댓글이나 공감을 늘리는 행위
동일한 내용의 댓글이 여러 ID로 반복적으로 달리는 경우가 대표적입니다. - 조회수·방문자 수 조작
여러 ID와 IP를 우회해 조회수를 인위적으로 늘리거나, 짧은 시간 내에 반복적으로 접속해 체류시간을 조작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 스팸 댓글 및 안부 글 공격
무분별한 스팸 댓글, 안부 글, 서로이웃 신청이 급증하는 것도 어뷰징의 한 형태입니다. - 저품질 콘텐츠 양산
·의미 없는 글을 대량으로 생성해 노출을 시도하는 행위도 어뷰징에 해당합니다.
이렇게 어뷰징으로 점철된 시장에서 초기 오픈한 사이트의 홍보는 어떻게 해야 할까를 고민했습니다.
어뷰징 프로그램 사용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일까요?
어려운 문제입니다.(물론, 이런 고민은 모든 이커머스 업체의 공통된 고민이기도 합니다)
사장님과 여러 의견을 나눈 끝에 우린 정공법(?)을 선택하기로 했습니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먼저 고객의 신뢰를 얻을 수 있는 콘텐츠를 생산하고 점차 판매로 확대해 나가자는 전략이었습니다.
서로 베낀듯한 비슷비슷한 상품 페이지에 “우리가 더 싸게 팔아요 “라고 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시간이 걸리더라도 고객의 신뢰를 먼저 얻는 방식을 택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하카타맨’이란 사이트를 오픈했습니다. ☞ https://www.hakataman.com
하카타(博多) 지역에 이미 오랫동안 터를 잡고 계시기에 도메인도 하카타맨으로 정했습니다.
사이트명에서부터 숍이란 느낌은 배제했습니다.
사장님 프로필 사진도 받아서 로고화를 시켰습니다.
하카타맨 사이트에 방문하면 일반적인 드럭스토어 쇼핑몰이란 느낌보다는 정보 제공 사이트로의 의도적인 레이아웃을 구성했습니다.
블로그형 쇼핑몰로 콘셉트를 잡고 솔루션 커스터마이징을 통해 후쿠오카 지역의 맛집, 관광명소 소개 등을 전면에 내세웠고 드럭스토어 SHOP의 경우 서브 메뉴로 구성했습니다.
사장님도 글쓰기와 사진 찍기 등에 두려움이 없으셨고 약간은 실험적인(?) 모델의 사이트 구축에 적극 동의해 주셨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고품질의 콘텐츠 노출을 통해 고객의 신뢰를 쌓고 자연스럽게 SHOP으로 유도를 한다는 그럴싸한 계획(?)을 세웠답니다.
누구나 그럴싸한 계획을 가지고 있다. 한 대 처맞기 전까지는.
-마이크 타이슨
드럭스토어에서 식품, 주류, 특산품 등 카테고리 확장도 염두에 뒀습니다. 물론, 시간은 꽤 걸릴 것입니다.
이런 서비스를 위해 RSS(RDF Site Summary or Really Simple Syndication) 2.0 규약을 따랐으며 네이버 블로그와 인스타그램 등도 같이 병행해서 작업하고 있습니다.
향후 영상 유튜브 노출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모든 콘텐츠는 주인장이 직접 방문을 통해 사진과 영상 촬영을 하며 콘텐츠를 작성하고 있습니다.
점차 현지인이 찾는 후쿠오카만의 맛집 소개라든지 명소 소개 등을 내세워 차별화된 콘텐츠를 제공하고자 합니다.
나중에는 이 사이트 방문만으로도 후쿠오카 여행 일정을 알차게 짤 수 있다면 자연스럽게 바이럴 효과도 기대해 볼 수 있겠죠.
이런 접근법은 시간도 많이 들고 당장의 매출 확보에 도움이 되진 않을 겁니다.
클라이언트의 적극적인 수락이 있어야 가능한 프로젝트입니다.
광고대행사에 네이버 블로그를 맡기고 Google Ads에 광고를 집행하는 게 비용은 나가지만 당연히 더 빠른 전략입니다.
일반적인 위 광고 방법을 배제한다기보다는 자체 콘텐츠가 어느 정도 쌍고 바닥을 다진 후에 병행한다는 계획입니다.
광고도 내가 알고 난 후에 집행하는 게 유리하죠.
네이버 공식 블로그를 병행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 https://blog.naver.com/hakataman
당장의 매출 기대보다는 꾸준히 사이트 유입량을 늘리고 위해 신뢰를 주는 콘텐츠 생산에 데 더 주력을 할 예정입니다.
콘텐츠가 쌓일수록 자연스럽게 드럭 상품으로의 유도 및 백링크의 고민도 필요합니다.
사이트 구축에 적용한 솔루션은 저희 쪽 CAT2.0을 적용했으며 블로그형 사이트에 맞게 커스터마이징 작업을 했습니다.
CAT 솔루션에 내장된 쇼핑몰을 전면으로 내세우기보단 콘텐츠 관리 시스템(Content Management System)을 좀 더 다듬어 콘텐츠 위주의 레이아웃을 적용했습니다.
CAT 솔루션 자세히 살펴보기는 ☞이쪽
저희가 구축한 사이트 중 가장 유사한 사이트로는 ‘아스코지몰’이 있겠네요. ☞ https://askozymall.com
저희나 클라이언트나 기대 반 두려움 반으로 시작하는 실험적인(?) 드럭스토어 모델인데 한 1년 정도 지난 후에 어느 정도 평가를 겸한 포스팅을 또 해볼까 합니다.
하카타맨 사이트의 의미 있는 시장 안착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